옥타비아 버틀러의 『킨(Kindred)』(1979)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상처의 서사
옥타비아 버틀러의 작품세계는 과학기술의 미래를 예언하기보다 권력과 생존, 역사와 신체가 인간을 어떻게 규정하는지를 탐구하는 데 초점이 있다. 『킨(Kindred)』가 노예제의 기억을 시간여행으로 현재에 소환했다면, 『패턴마스터(Patternmaster)』 연작은 초능력 사회를 통해 지배와 복종의 구조를 드러낸다. 『파라블 시리즈(Parable)』에서는 붕괴하는 미국 사회 속에서 신앙과 공동체의 재구성을 묻고, 『블러드차일드(Bloodchild)』는 공생이라는 이름의 폭력을 날카롭게 해부한다. 버틀러의 소설들은 언제나 약자의 시선에서 세계를 바라보며,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