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둘째 주 신간 서적

  《라흐마니노프, 피아노의 빛을 따라》 ― 천재라는 신화를 넘어, 노동하는 예술가의 초상  라흐마니노프는 흔히 “비운의 천재”, “낭만주의의 마지막 거장”으로 기억된다. 그러나 이 책은 그 익숙한 이미지에서 한 발 물러나, 망명자이자 생계형 음악가, 그리고 끊임없이 자신을 갱신한 예술 노동자로서의 라흐마니노프를 복원한다. 피오나 매덕스는 전쟁과 혁명으로 조국을 떠나야 했던 라흐마니노프가 미국에서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하루에도 … 더 읽기

사랑에 관한 세계 문학가 50인의 말 ― 사랑을 말한 문학적 언어의 깊이

1. 사랑과 인간 사랑은 인간이 가진 감정 중 가장 숭고한 마음에 해당한다. 이는 단순한 애정이나 욕망의 차원을 넘어, 인간이 타자에게 건네는 가장 순수하고 근원적인 에너지다. 고대 신화에서부터 현대 문학에 이르기까지 모든 문학은 사랑을 통해 인간의 본질, 삶의 이유, 존재의 깊이를 탐색해 왔다. 사랑은 인간을 비약적으로 변화시키는 힘이면서 동시에 가장 큰 고통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 더 읽기

2025년 노벨문학상, 왜 하필 그였나? –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의 문학과 수상의 의미

스웨덴 한림원이 밝힌 ‘공식 이유’ 2025년 노벨문학상은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Krasznahorkai László)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그의 작품을 “묵시록적 공포 속에서도 예술의 힘을 드러내는, 강렬하고 비전 있는 작품 세계”라고 공식 발표문에서 언급했다. 이 발표문에서 그의 소설을 “카프카의 계보를 잇는 중앙유럽 문학 전통의 현대적 변주”라고 규정하며, “혼돈과 붕괴 속에서도 인간 의식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서사적 힘”을 높게 평가했다. … 더 읽기

교환독서, 왜 지금 주목받는가?

새로운 독서 트렌드의 등장 최근 독서 문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교환독서의 급부상이다. 교환독서는 여러 사람이 한 권의 책을 순서대로 돌려 읽으며, 밑줄과 메모, 질문과 감상을 공유하는 독서 방식으로, 단순히 책을 함께 읽는 것을 넘어 서로의 감정과 생각을 교류하는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읽기 방식은 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 이유는 공유와 소통하고자 … 더 읽기

이 주의 책 5 소개 (2025년 11월 마지막 주)

  극한 생존 — 인간보다 강한 생명들의 세계  알렉스 라일리의 『극한 생존』은 읽는 순간 ‘지구는 인간보다 훨씬 더 단단한 존재들로 가득하구나’ 하고 깨닫게 만드는 책이다. 핵폭발 지역에서도 살아남는 곰팡이, 반년 동안 숨을 멈추는 거북, 얼어붙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송장개구리까지 우리가 상상도 못한 방식으로 생존을 이어가는 생명체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저자는 전 세계 극한 환경을 직접 탐사하며 기록을 … 더 읽기